한국산업보건학회, '자율안전보건관리' 주제로 산학연 1000여명 모여 토론과 교류 빛난 대회 성료
한국산업보건학회, '자율안전보건관리' 주제로 산학연 1000여명 모여 토론과 교류 빛난 대회 성료
세이프티퍼스트닷뉴스 김희경 안전보건 전문기자 │ 입력 2024.02.26 10:45
- '자율안전보건관리를 위한 과제와 전망'을 주제로 24년 동계 학술대회 개최
[세이프티퍼스트닷뉴스] 한국산업보건학회(회장 정지연)가 지난 21일부터 3일간 여수 엑스포컨벤션센터에서 '자율안전보건관리를 위한 과제와 전망'을 주제로 동계 학술대회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자율안전보건관리와 자기규율 위험성평가의 개념을 명확히 알기 위해 학계 뿐만 아니라 산업안전보건 분야 전문가와 연구자, 현업의 실무자등 1000여 명의 산업보건관련 종사자가 참여해 서로의 경험과 지식을 공유하는 열린 소통의 자리가 됐다.
ㅣ 1일차 - 견학프로그램, 전문교육강좌(PDC)
21일에는 오전에 여수안전체험교육장과 포스코 광양제철소 견학을 시작으로 오후에는 전문교육강좌(PDC)이 마련됐다. 전문교육강좌는 ▲친절한 급식실 산업환기, ▲보건관리자를 위한 올바른 호흡보호구 선정 및 사용법(호흡보호프로그램 포함), ▲사례로 배우는 근로자보건관리 제도의 이론과 실제, ▲생물학적 유해인자(바이오에어로졸)에 대한 이해와 역학조사 사례, ▲근로자 건강검진 자료 시각화 실습(CHAT-GPT, R을 이용한 실습) 등의 주제로 350여명의 회원이 참여해 진행됐다.
ㅣ 2일차 - 동계 학술대회 & 위험성평가 우수사례 시상식
22일 학술대회 오전에는 정지연 한국산업보건학회 회장의 인사말로 개회식이 진행됐다. 정지연 학회장은 참가자들에게 "산업보건의 발전을 위해 지식과 통찰력을 서로 발전시키고, 학문적 성장을 촉진하는 활기차고 영향력이 있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며 인사말을 전했다.
기조강연 1부는 안종주안전보건공단 이사장이 '철강, 석유화학 산업의 직업병과 산업보건'에 대한 주제로 강연했으며, 기조강연 2부는 박두용 한성대학교 교수가 '자율안전보건관리의 미래'라는 주제로 이전에 안전보건공단 이사장을 역임한 경험과 통찰을 공유하며 참가자들의 뜨거운 공감과 호응을 얻었다. 박종일 고용노동부 산업보건기준과장은 '산업보건 로드맵과 정책방향'에 관한 주제로 향후 산업보건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강연을 이어갔다.
오후 행사에서는 6개의 세미나실에서 다양한 주제의 구연발표와 '자율안전보건관리및 위험성평가 우수사례'라는 주제로 특별세션이 진행됐다. 특히, 학회가 최초로 시도한 '위험성평가 및 자율안전보건관리치계 구축 사례' 발표에는 150여명이 참석해 참가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으며, 기업에서 진행된 프로젝트 경험과 효과에 대한 직접적인 인사이트를 공유하는 소통의 장이 마련됐다.
라운드테이블(RT)에서는 ▲ 디지털 산업보건 스마트 임상 모니터링, ▲ 석유물질의 식별, 정보 전달 및 위험성 평가 사례, ▲ 소규모 사업장 정부 지원 사업의 새로운 모델 탐색, ▲ 급성중독 직업성 질병 예방을 위한 산업보건의 역할, ▲ 근골격계 질환 산재특진 과정과 쟁점 그리고 추정의 원칙, ▲ 이차전지 산업현황 및 화학물질 관리, ▲ 프라이팬 테플론 코팅 작업자의 진폐 발생사례 등 다양한 주제가 발표됐다.
참가자들은 각 분야의 전문가들로부터 풍부한 지식과 통찰을 얻을 수 있었으며, 특히 직업병안심센터가 구성한 '급성중독 직업성 질병 예방'에 관한 섹션은 100여명이 참석할 정도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학회측이 준비한 라운드테이블 섹션의 주제들이 현재 산업보건분야에서 이슈가 되는 주제로 구성되다보니, 일각에서는 듣고 싶은 주제가 동시간대에 겹쳐서 진행되어 아쉬웠다는 참가자들의 후기도 있었다.
이와 관련해 학회는 참석자들의 여러 수집된 의견을 반영해 향후 대회에서는 참가자들의 다양한 관심사를 최대한 수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학술대회 기간 중에 TOHA(대만산업보건학회)와 KIHA(한국산업보건학회)의 테크니컬 미팅도 진행됐다. 양 기관은 한국과 대만 간의 경험과 지식을 공유하며 보다 효과적인 작업환경관리 방안에 대한 협력의 길을 모색했다.
학술발표가 끝난후 참가자 스탠딩 연회에서는 위험성평가 우수사례 발표에 대한 시상식과 장학금 수여식이 진행됐다.
위험성평가 우수사례 발표에 대한 시상으로 학회장상에 충청산업보건연구원 김소현 실장이 '자율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사례', 대한산업보건협회 정선미 차장이 사업장 위험성 평가 결과 사례 분석을 통한 교육 설계'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안전보건공단 이사장상에는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 배요섭 매니저가 '위험발굴 트레이닝으로 현장 작업자의 위험 SPEAK-UP 활동을 이끌다', 신성이엔지 김장성 부장이 '위험성평가 우수사례, 자율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 사례'로 수상했다.
이후 3M과 산업안전상생재단이 안전보건분야 우수인재 양성을 위해 학문과 역량을 인정받은 우수한 학생에게 장학금을 수여했다. 3M은 2명의 학생에게 200만원, 3명의 학생에게 100만원 장학금을 수여했으며, 산업안전상생재단은 5명의 학생에게 100만원의 장학금을 수여했다.
ㅣ 3일차 - 안전보건정책 토크 콘서트
23일에는 안전보건정책 토크 콘서트가 진행됐다. 박두용 교수(안전보건공단 이사장역임)가 '산업재해를 줄이기 위한 안전보건정책 방향'에 대한 기조발표를 했으며, 이후 '안전보건 글짓기' 2행시, 3행시, 최상준 부회장 사회로 토의가 이어졌다.
ㅣ 산업안전보건 관련 업체도 학회 전시 참여
학술대회에는 산업안전보건관련 업체들의 전시부스도 마련되어 참가자들에게 많은 볼 것과 체험할 것을 제공했다.
화학물질 및 환경안전보건 전문가 그룹 (주)켐토피아는 스마트밴드(Chemwatch)와 모바일 TBM을 선보였다. 스마트밴드(Chemwatch)는 밴드 형태의 생체모니터링 디바이스로서, ▲ 혈압, 심박수, 심전도, 피부온도 및 산소포화도 측정 및 모니터링, ▲온열환경에서의 체감온도 지표 제시, ▲ GPS 기반 위치정보 제공 등의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모바일 TBM 은 ▲개정된 위험성평가 지침을 반영한 위험성평가 툴, ▲공정 및공종별 유해위험요인 데이터베이스 생성, ▲아차 사고와 같은 추가 유해위험요인 발굴, ▲유해위험작업 개선에 대한 PDCA 사이클 지원 등의 기능을 제공, ▲스마트 워치로 근로자 생체 정보를 파악해 열사병 등의 사고 방지, ▲20만 종의 화학물질 MSDS(물질안전보건자료) 데이터베이스 휴대폰 열람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엠라인스튜디오는 근로자 안전과 안전의식을 개선하기 위해 대표IP 세이프라인을 CMS 다중체험콘트롤 시스템을 활용해서 XR산업 안전체험 콘텐츠 체험을 진행했다.
나스닥 상장 Movella Xsens의 모션캡쳐도 시연했다. 모션캡쳐는 반복적이고 위험한 산업 현장의 근로자의 모션데이터를 취득하여 근골격계 질환 및 위험한 현장에서 근무하는 근로자의 쾌적한 근로 환경을 만드는데 분석 활용하는데 유용한 제품이다.
닥터프로텍션은 건강하고 안전한 근무 환경을 위해 자외선과 화학물질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고 피부질환을 예방하는 산업용 피부보호크림을 선보였다. 국내 자체 기술력으로 처음 만들어진 근로자의 직업성 피부질환을 예방하기 위한 제품으로, 타 일반 화장품과 비교해서 실제로 피부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객관적인 제품 검증과 안전성에 대한 다양한 테스트를 통과했다.
현재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삼성디스플레이, 포스코, 롯데케미칼, 산업안전보건공단 등 다수의 기업과 기관에서 이미 사용 중이며, 안전보건공단의 피부 관련 법규 기준을 준수하고 있다.
이 밖에도 ▲ 태원시바타(마스크 밀착도 검사기), ▲켐익코퍼레이션(가스자동측정기), ▲ 3M(청력보호구 밀착 검사 시스템), ▲ SUNRAY(소음측정기, 건식유량보정계), ▲ BRADY(라벨링 솔류션), ▲ KANOMAX(FIT test, 측정기), ▲ 카인큐텍(미세먼지측정기), ▲ APM엔지니어링(미세먼지측정기), ▲ 가스테크(교정용 가스조제장치 퍼미에이터), ▲ 베쉬컨설팅(소음측정기), ▲ 삼우테크(소음측정기), ▲ 부성교역상사(원격제어 및 모니터링), ▲알켐송현(MSDS manager), ▲EHS FRIENDS, ▲ 직업병 안심센터 등 여러 산업보건관련 업체들이 학회 참가자들에게 자사와 제품들을 소개했다.
올해 진행된 동계 학술대회는 다채로운 행사와 안전보건 분야의 최신 동향과 미래에 대한 심층적인 통찰을 공유하는 다양한 주제들이 다뤄져 참석자들의 만족도가 높았다.
특히, 이전까지는 학계, 작업환경측정기관, 보건관리대행기관 등이 주요 참가자였지만, 기업체 보건관리자, 직업환경의학전문의, 공공기관 안전보건관리자 등 산업보건분야의 다양한 종사자가 학술대회에 참여하면서 학계 전문가와 현업의 실무자가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 되어 달라는 의견도 많았다.
한편, 학회는 오는 5월 28일 제 4회 보건관리자 역량강화 교육세미나 개최를 준비중이다. 예상 장소는 오송과 세종이 거론되고 있다. 8월 21일부터 23일까지는 제 59회 산업보건학회 하계 학술대회가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출처 : 세이프티퍼스트닷뉴스(https://www.safety1st.news)